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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위한 인천 장수기업 육성] 5. '가업승계 준비' 중소기업 ①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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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7441

32년 '가스업 외길'…조직 체계화·질적 성장 꿈꾼다

산업·의료용 가스 제조·유통하는 '강소기업'
1989년 설립·서구에 본사…8개 계열사 운영
창업주 심승일 대표, 가스안전·수급안정 앞장

아들 심재우 실장, 가업승계 위해 경영학 전공
외국계 기업 경력 쌓고 작년 입사…변화 고민
“중기 맨파워·대기업 시스템 장점 살리고파”

중소기업의 기업 승계는 지역의 장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발판이다. 장수기업은 세대를 넘어 오랜 역사와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그러나 현재 법·제도적으로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 황금기를 이끌던 1세대 CEO들이 고령화에 접어들었다. 정부에서는 '가업상속공제'를 운영하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은 연 평균 80여 개 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지역형 장수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업 승계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인천일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천 장수기업 육성’ 1∼4편에 이어 현재 활발하게 가업 승계를 추진하는 인천 중소기업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5편부터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첫번째 기업승계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은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이다.


▲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은 “삼정가스공업이 가스업계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해 질적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가스는 전국에 걸쳐 6개의 산업용 가스회사(삼정가스공업, 삼정특수가스, 삼정산업가스, 삼정가스화학, 삼정가스텍, 삼정에너지)와 의료용 전문가스 회사인 삼정바이오솔루션, 설비분야 삼정엔지니어링을 포함해 총 8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삼정가스공업은 인천시에서 산업용 가스를 제조, 유통하는 중소제조업체다.



▲32년 역사를 가진 삼정가스공업의 장수 비결과 창업주 심승일 대표이사는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대표이사는 '화합과 상생'이라는 경영 전략으로 32년간 삼정가스공업을 이끌어오고 있다.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둔 삼정가스공업은 1989년 3월 설립돼 32년째 인천의 본사를 두고 고압가스를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주축인 삼정가스공업은 고압가스와 레이저, 특수혼합가스 등 특수가스를 제조 및 충전하고 있으며, 고압용기 6만본, 초저온용기 1만2000본, 저장탱크 350기를 비롯해 수소, 헬륨 등 카트리지를 포함한 탱크로리 30여대, 수송차량 및 영업차량 100여대 등을 보유하고 전국 5000여개 고객사에게 제품을 제조해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계열사인 삼정특수가스의 경우 올해 제55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중부지방국세청에서 모범납세자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회장은 삼정가스공업㈜, 삼정특수가스㈜, 삼정산업가스㈜, 삼정가스화학㈜, 삼정엔지니어링㈜, 삼정가스텍㈜, 삼정바이오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심승일 삼정가스공업 대표이사는 재임기간 고압가스업계의 당면 과제인 가스안전과 수급 안정을 이끌었다. 특히 2020년 가스안전규제의 합리화를 위해 산업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업계가 동참하는 고압가스안전협의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협의회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고압가스 수급 고충 해소를 위해 가스 메이커를 방문,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에 고압가스산업 담당 부서가 지정되도록 하는 등 관리와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 삼정가스공업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정가스공업
▲심재우 경영기획실장은…가업승계 과정에서의 어려움

심승일 대표이사의 자제인 심재우 경영기획실장은 동종업계 외국계 기업에서 5년 간 근무 경력을 쌓고 지난해 8월 삼정가스공업에 입사했다. 심재우 실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 기업의 경영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고려대학교 MBA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은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생리를 알아야 한다'라는 아버지의 지론을 따라 영업·관리·회계·인사 등 기업의 전반적인 체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외국계 대기업에 입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학도로서 회사 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심승일 대표이사가 32년간 기업을 운영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업승계를 오래 전부터 염두해두게 됐다. 이어 “제 주변에 가업을 승계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업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산업용 가스업은 안정성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회사를 보다 체계성을 갖춘 회사로 규모를 확장해보고 싶었다”며 가업 승계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산업용 가스계는 전방위적인 사업 분야를 가진다. 산업용가스는 뿌리산업을 비롯해 반도체·기계·전자·식품·화학·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산업계 시장 전망도 밝다. 최근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에 대한 수요 증대뿐 아니라 의료용·제약용 가스의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삼정가스공업이 의료용 가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제약회사 삼정 바이오솔루션을 최근 설립한 것도 한국이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의료가스 산업도 이 시장에서 새롭게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밀키트 등 배송이 활발해지며 드라이아이스, 질소 충전 등 대한 식음료 분야 가스 시장도 지난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실장은 규모가 있는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를 극명하게 체감했다. 중소기업은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소수의 핵심 인재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반면 대기업은 조직적인 시스템 위에 사람들이 업무를 체계적으로 분담하는 게 장점이면서 개인 역량 측면에서는 개인 구성원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제한이 많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실장은 “중소기업이지만 회사의 조직 체계를 시스템화해서 중소기업의 맨(MAN) 파워와 대기업의 시스템적인 장점을 모두 살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세 경영인으로서 과제와 향후 목표는

현재 심재우 실장은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을 배우고 기업에서 실무 역량을 키운 뒤 최근에는 삼정에너지㈜ 파주 사업장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심재우 실장은 “파주 사업장 운영 성과가 향후 제가 2세 경영자로서 기업 경영 자질이 있는지 평가받는 첫 성적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수치로 표현되는 경영 성과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꼭 필요한 단계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은 현재 가업승계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경영 실무를 배워나가고 있다. 현재로선 가업승계 제도의 문제보다 오래된 기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에 고민이 있다.

삼정가스공업은 심승일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32년간 동고동락한 임직원들도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그간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삼정가스공업 임직원들은 애사심과 단련된 기술력으로 삼정가스공업의 오늘을 이끌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의 신구 조화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경영기획실장은 “32년 된 기업이지만 2세 경영인으로서 회사의 역사는 깊어가도,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된다는 인식이 있다”며 “조직 구성원의 신구 조화를 꾀하고 싶다. 맨(Man) 파워에 기반한 기업 역량에 신선하고 젊은 감각의 젊은 인재들을 충원해야 한다는 것에 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산업용 고압가스업계를 비롯해 제조업은 젊은 인력 충원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심재우 경영기획실장은 일·학습 병행제도 등을 활용해 젊은 인력의 학습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 회사에 새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 경영인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ESG 경영에 대한 관점도 놓치지 않았다. 심재우 기획경영실장은 32년간 인천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인 만큼 심승일 대표이사가 그간 지역사회 사랑 나눔, 중소기업 협동조합 소상공인 권익 대변 활동에 이어 2세 경영인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 학교와 연계해 지역사회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앞으로 2세 경영인으로서 비전에 대해 심재우 삼정가스공업 기획경영실장은 “2세로서 기업을 승계하기보다는 우선 임직원으로서 실무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 반도체와 의료용 가스 시장 진출에 관심 있다”며 “삼정가스공업이 가스업계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해 질적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